푸른하늘을 보며

또다시 시작하며

우촌k 2019. 6. 11. 05:11

20년 노력이 물거품되는 사실이 어찌 나에게 일어나는지 갑갑하지만 공수래 공수거라는 뜻을 새기며 다시 시작한다.
이사온 지금의 의령집은 수십년전 아버지가 지으신 집과 비슷한 양옥집이다.

이동네는 문화마을이라 전부 기와집인데 내가 사는 이집만 양옥집인데 지을 당시에는 많은 공을 들인 집이다.

의령출신중 최고의 인재인 백산 안희재선생의 생가가 이웃집인 입사문화마을에 오게된 인연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이제 나이가 있어 양반동네 텃세에 잘 적응해 나가야 겠다.
강제경매로 어이없이 넘어간 함양땅을 억지로 떠날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든중 의령에 문중산과 산소가 있어 돌아가신 조상님들에게라도 의지하며 의령 궁류에 귀농인집을 구했으나 1달만에 또다시 이사해 의령농민회 동지들의 소개로 좋은 집을 구해 2년 계약을 했다.
환갑을 넘은 나이에 남의집 살이를 할려니 복이 이정도 밖에 안되지만 20년 배운 농사를 이제 마음껏 꽃피울 기회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