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제사 이렇게 지내요...
사람이 아주 미개하던 시절
해가 왜 뜨고 지고
달이 왜 커졌다 작아졌다하는 지를 아직 몰랐던 때는,
하늘님이니 조물주니 수많은 귀신들의 이름을 붙여
그들의 은혜라 여기고 온갖 물건을 바쳐 제사지내며
생로병사와 길흉화복을 빌고 빌며 그들만을 믿고 살아왔다.
‘무지의 보존법칙’이나 관성의 법칙은
좀처럼 버리지 못하는 게 인간의 속성인지도 모르겠다.
조상들에 대한 제사를 올리는 것도
마치 종교의식처럼 여기는 어리석음도 한몫 하는 듯하다.
부모와 조상은 신처럼 우상의 대상이 아니라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고 가르쳐주신 감사와 존경의 대상이다.
조상의 영령은 천당이나 지옥에서 허덕이는 귀신이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서 나와 함께 호흡을 같이하는
보이지 않는 참나인 것이다.
눈이 있다고 내 눈을 직접 본 적이 있는가?
짧은 시간적 시각으로 보면
어제는 나의 전생이고
내일은 나의 내생이다.
좀 긴 시간과 인간적으로 보면
부모는 나의 전생이요 자식은 나의 내생이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따로 떨어져있을 수 없고
전생과 현생과 내생이 따로 따로 존재할 수 없다.
시간과 생명은 하나로 늘 이어져 돌고 돌 뿐이다.
신의 뜻에 따라 신의 아들이라는
왕이 백성을 지배하던 시대는 지나고
이제 선진국에서는 백성 스스로가 주인인
민주주의 시대를 누리며 살고 있다.
제사지내는 것도 이젠
수천수백 년 전의 곰팡내 나는 미신적 의식을 고집할 게 아니라
오늘에 맞게 고쳐 즐겁고 경건한 예를 올려야할 것이다.
조상님들께 제사를 지내는 가장 큰 목적은
배고픈 영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아니다.
살아있는 자손들이 건강하고 화목하게 지내기 위함이다.
지금 이 자리에 살아있는 자손들에게는, 조상님들의
피와 뼈와 살과 영혼이 그대로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조상들의 영혼은 묘나 사진이나 지방을 써 붙인 종이쪽지에 있지 않다.
오직 지금 살아있는 자손들의 몸에만 있기 때문에
사진이나 지방이 붙은 벽에다 대고 절할 게 아니라
지금 제사에 참석한 자손들이 서로 마주보고 감사와 존경의 절을 하고
제사 음식도 지금 참석한 자손들이 좋아하는 건강식으로 차려야 한다.
자손들이 건강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보다 더 큰 효도는 없다.
그 근원을 자세히 알고 보면, 자다가도 웃을
조율이시나 홍동백서타령을 언제까지 따라야하며, 허황된 인형극에
차리는 분들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언제까지 안겨줄 것인가...
이번 추석명절부터라도, 혹은
보통 때 지내는 기제사도
제대로 알고 바로 지내는 지혜를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여기에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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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이 넘도록 제가 지내고 있는
‘제사 잘 모시기’를...
너무 길어서 여기에다 다 올리기가 곤란해서지요....
http://stardriver.blog.me/6017085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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