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굴을 찾아서
경남 양산의 내원사는 비구니 사찰이다.
중학교때 아버님친구분들과 내 또래 아드님과 같이 들런 기억이 난다.
그외에도 계곡이 좋아 친구들과 놀러온기억 아마 데이트 코스로도 몇번 온것 같고...
나에게는 즐거운 추억의 장소였지만
이번 우연히 시간이 있어 혼자 수운 최제우선생의 수행처를 찾았다.
일반적으로는 원효대사의 수행처로 알려져 있다.
계획에도 없이 시간여유가 있어 찾았기에 신발이나 수건,음료수등 아무 준비없이 그냥 올랐는데 아마 왕복 3시간은 걸린것 같다.
약간의 등산 준비를 하고 올라야 하는 난코스였다.
오르는 길이 낙엽에 덮혀 구분하기가 어렵고 중간중간 계곡에서 끊겨 길찾기가 어려웠다.
중간중간 '수운살기 산악회'의 플라스틱 안내표식이 없었으면 찾기가 불가능 했을것 같다.
적멸굴은 공룡능선 8,9부상에 위치해서 길이 불명해 능선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 천천히 둘러보니 대나무 밀집지역이 있어 발견할수 있었고
엄청난 크기의 바위는 나를 압도하는 엄숙함이 있었다.
굴안에 고인물은 감로수였다.
산정상부근의 물나는 곳은 대부분 훌륭한 수행처이다.
내원사 매표소에서 2키로지점에 설치된 적멸굴안내 표지석 뒷면
'거북 구'가 인상적인 내원사 절 주차장 바로 아래에 위치한 안내 표지석
오르막 경사가 급해 자주 쉬어가며 보는 전망은 앉은자리가 바로 수행처이다.
적멸굴 아래에서 본 바위크기의 웅장함은 나를 압도한다.
굴입구에 있는 원효대사 수행처 입구 안내석, 수운선생도 같은 곳에서 수행한셈이다. 나도 감히 도전할 생각이다.
오르고 내리는 동안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주문을 묵송하며 힘들면 앉아 쉬면 바로 앞산은 선경이었다.
6부능선에서 본 뾰쪽한 앞산은 명상의 포인트로서 좋았다.